넘의나라여행, 旅行

2010.01.16. 마카오에서

xingfu 2010. 2. 2. 15:25

오늘은 아침일찍 마카오로 이동하는 날이다. 아침에 여유롭게 나왔는데 또다시 헤매는 바람에 페리시간을 놓쳤다. 홍콩에서 지도를 보고 찾아가기란 영 어렵다. 길로 가는게 아니라 건물을 통해서 가기 때문이다. 언제쯤 이게 익숙해지려나? 그래도 다행히 다음 페리를 탈 수 있었다. 홍콩에서 1시간정도 페리를 타면 마카오에 도착한다. 하지만 여권검사도 하고 입국카드도 써야한다. 마카오땜시 여권에 도장이 늘어났다.ㅋ

마카오에 도착해서도 길을 건너야 하는것은 알겠는데 횡단보도가 없어서 고민하고 있는데 한국분이 다가오셔서 어디가냐고 물으시면서 데려다 주신다며 같이 걷기 시작했다. 레이싱을 하시는 분이시라고 하셨다. 오늘 우리랑 같이 돌아다니시겠다고 하시길래 깜짝 놀랬다. 물론 속으로.ㅋ 와인박물관에 도착해서 저희끼리 여행하겠다고 하니 그냥 돌아가셨다. 왠지 미안함이 들었다.

나의 와인사랑으로 인해 소용이가 코스로 넣어준 와인박물관이다. 그런데 뜻밖에 횡재한 기분. 지하에 내려가니 왼쪽으로 마카오 와인 박물관이... 오른쪽으로 그랑프리 박물관이 있었다. 입장료 한번으로 두군데 모두를 구경할 수 있었다. 아까 그 아저씨덕분에 마카오에서 레이싱이 열린다는걸 방금 알게 됐는데 자동차 구경까지 하다니.ㅋ 생각하지 못했는데 좋은 볼거리가 하나더 더해져서 너무 행복했다.

마카오에서 정말 강추하고 싶은곳이다. 와인이나 자동차에 관심있다면 한번 가봐도 좋을듯하다. 페리에서 내려 왼쪽으로 내려와 길을 건너면 로터스 광장이 있고 그 맞은편에 있다.

자동차 구경을 한참하고 와인박물관으로 갔다. 와인 제조과정을 볼 수 있게 되어있고 여러가지 와인들도 진열되어 있다. 또한 시음도 할 수 있었다. 11시라 음주하긴 이른시간이지만 왔으니 한잔.ㅋ 스위트와인 3가지와 드라이와인 3가지로 구분되어있었는데 난 드라이로... 소용인 스위트로 각각 시음했다. 원래 하나만 되는데 조금씩 3개 다 시음해달라고 졸라서 할 수 있었다.ㅋ


 

시음한것 중에 젤 괜찮은 빨간색 문을 사려고 했는데 직원이 파란게 더 괜찮다고 해서 파란걸로 샀다. 포르투칼산이고 홍콩달러120원이었던것 같다.

와인박물관에서 나와 길을 건너면 로터스 광장이 있다. 큰 연꽃 조각상이 있는데 마카오의 주권반환을 기념하기 위한거라고 한다. 저멀리 보이는 하얀탑이 기아 요새라는데 너무 멀어서 우리 코스에선 패스.

세나도 광장을 가기 위해 버스를 탔는데... 이론ㅠ 또 정류장을 지나치고 말았다. 다시 버스를 타고 세나도 광장에 어렵게 도착. 이건 뭥미? 책자에 나온 광장은 어디에 있는겨? 공사중이라 알록달록한 바닥은 찍을수 없었다.
이것도 내 복이려니 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유명한 식당으로 고.

면이 아주 유명한 집인것 같았다. 다들 하나씩 시키는 마른면에 고추가루랑 후추가루 뿌려져있는걸 시켰는데 뭐랄까.... 오묘한 맛이었다.ㅋ 국물있는 면은 먹을만 했다. 소고기덮밥도 나름 괜찮았다. 근데 다른 사람한테 권해주고 싶지는 않다. 유명하다고 하나 난 비추.

점심을 먹고 마카오들 돌기 시작했다. 세나도 관장에서 위로 올라가니 바로 성도니미크교회가 나왔다.

교회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쇼핑거리가 있다. 내 신발이 있길래 들어가서 가격을 봤더니 한국돈으로 10,000원정도 쌌다. 마카오는 세금이 안붙어서 싸다고 하더니만 그런가보다. 걸륜이도 있길래 한컷.ㅋ

쭉 올라가다가 오른쪽으로 보니 대성당이 보였는데 대성당에선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대성당을 돌아 내려오니 겉과 달리 안이 화려해서 유명하다는 로우카우 맨션이 있었는데 난 왜 유명한지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맨션을 나와 쭈욱 걷다보니 먹을거리가 아주 많은 곳이 나왔다. 꽃남 촬영지라고 쓰여있는 가게에서 꽃남을 틀어주며 에그타르트를 팔고 있었다. 처음 먹어보는 거였는데 정말 맛있었다. 계속 걷다보니 육포랑 쿠키를 파는 가게가 줄지어 있었다. 시식하느라 배가 너무 불렀다. 쿠키가 맛있었는데 은근 중독성이 있다.ㅋ

한참 시식을 하다 보니 어느새 성바울 성당이 나왔다. 정말 웅장하다고 할까? 멋진 유적지였다. 성바울 성당 오른쪽으로 마카오 박물관과 몬테요새가 있었다. 박물관엔 들어갔으나 별로 볼게 없는것 같아서 몬테요새로 고.

 

몬테요새를 보니 치진에서 봤던 포대랑 거의 비슷할 것 같기도 하고.. 여행 8일째라 나의 저질 체력도 떨어질대로 떨어진지라 나는 잠시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보충했다..ㅋ

 

몬테요새에서 내려와 성바울성당앞으로 해서 뒤로 가면 나차사원과 구 시가지벽이 나온다. 별로 볼거는 없었다. 이젠 꽃남 촬영지인 베네치아 호텔로 고.

정말 하나도 쉬운게 없다. 베네치아 호텔로 가는 셔틀버스가 페리선착장앞에 있다고 해서 페리선착장으로 갔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또 한참을 헤매다 길 건너편에 있는 셔틀버스를 발견하고 이번엔 똑똑하게 지하를 통해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정말 발로 뛰는 여행은 한번 이동하기가 너무 힘든것 같다. 어렵게 힘들게 베네치아 호텔에 도착했다. 근데 무슨 호텔이 그렇게 큰지... 촬영지 찾으러 한번, 푸드코트 찾으러 한번, 셔틀타러 가기위해 한번... 헤매고 또 헤매고... 에궁 힘들다.ㅠ

3층을 한바퀴 돌고 푸드코트를 찾아 가는데 사람들이 사진을 찍길래 왜 찍는가 했더니만 여기도 퍼포먼스였다. 움직이는 나폴레옹 아저씨...ㅋ 아래에서는 왈츠공연이 있었다.

어렵게 푸드코트를 찾아 샤오룽바오랑 상해식뭐였는데... 암튼 주문을 했는데 생각이랑 너무 다른 음식이었다. 담에는 꼭 메뉴선택에 성공하길 빌며...

아래층으로 오니 카지노가 잇었다. 우리는 눈으로만 한번 봐주고.. 셔틀을 타기 위해 고.

메인로비로 가야하는줄 알고 왔더니만 잘못 와버렸다. 온김에 천장 한번 찍어주고.

길을 잘못 찾아 나오는 바람에 멋진 야경도 한컷 찍을수 있었다.ㅋ

마카오에서 홍콩으로 들어오는 페리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뒤에 있는 아저씨가 잘못 왔다고 한다. 8시 페리고 지금은 8신데...ㅠ 한참을 뛰어 다른곳으로 갔더니 괜찮다며 8시 30분 표로 바꿔줬다. 앙~ㅠ 오늘은 정말 한번도 한번에 되는게 없네... 힘들당ㅠ.ㅠ
드뎌 홍콩도착. 명품관들이 줄지어 있는 하버시티를 지나 발맛사지샵을 찾아 고. 가장 저렴한 곳을 찾아 들어갔다. 남자로 해달라고 했는데 한명 밖에 없다고 해서 나만 남자한테 받고 소용인 할머니한테 받았다.ㅋ 근데 할머니가 손에 힘이 없으셔서 맛사지 받는것 같지도 않고 괜시리 미안한 맘이 들었다고...ㅍㅎㅎ 홍콩에선 발담그는 시간 15분 맛사지 30분 이랬던것 같다.

들어오는길에 편의점에서 산 홍콩맥주다. 이거 정말 맛있다. 또 먹고 싶다. 한국에서도 파나? 마트 함 가봐야겠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