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엄마가 아니어서 그럴까? 딸의 입장에서 엄마의 희생이 마냥 받아들여지지만은 않는다.
자식을 위해 자신의 몸은 아끼지 않고, 온통 머리로는 자식 걱정만 하시는 엄마, 그런 엄마를 이해하고 싶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몇 해전 노희경 작가의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를 읽고 참 많이도 반성했다. 엄마를 챙기지 못하는 나에 대해서...
엄마의 실종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결말이 너무 궁금해서 빨리도 읽었던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을 다 읽고도 답을 찾지는 못했다. 이 책에서의 엄마도 여전희 희생만을 하는, 자식을 위해 사는 엄마의 이야기다.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여자로서 엄마는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
우리 어머니들의 삶과 사랑을 절절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신경숙의 소설『엄마를 부탁해』. 2007년 겨울부터 2008년 여름까지 '창작과비평'에 연재되어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작품으로, 작가가 <리진> 이후에 펴내는 여덟 번째 장편소설이다. 연재 후 4장으로 구성된 원고를 정교하게 수정하고, 100여 장에 달하는 에필로그를 덧붙였다.
소설의 이야기는 시골에서 올라온 엄마가 서울의 지하철 역에서 실종되면서 시작된다. 가족들이 사라진 엄마의 흔적을 추적하며 기억을 복원해나가는 과정은 추리소설 같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전개된다. 늘 곁에서 무한한 사랑을 줄 것 같은 존재였던 엄마는 실종됨으로써 가족들에게 새롭게 다가오고 더욱 소중한 존재가 된다.
각 장은 엄마를 찾아 헤매는 자식들과 남편, 그리고 엄마의 시선으로 펼쳐진다. 딸, 아들, 남편으로 관점이 바뀌면서 이야기가 펼쳐질 때마다 가족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온 엄마의 모습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각자가 간직한, 그러나 서로가 잘 모르거나 무심코 무시했던 엄마의 인생과 가족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책, 書' 카테고리의 다른 글
HAPPY ENDING - 박광수 (0) | 2010.10.11 |
---|---|
완득이 - 김려령 (0) | 2010.09.24 |
"중국읽어주는 남자 - 박근형" & '블루 차이나 - 노웅래" (0) | 2010.09.24 |
내 방에는 돌고래가 산다 - 오요나 (0) | 2010.06.30 |
내일이 바뀌는 새로운 습관 '잠자기 전 30분' - 다카시마 데쓰지 (0) | 2010.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