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까오슝에서 마지막날이다.
오늘도 역시 아침 일찍 일어나 청칭후를 가기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버스를 타고 깜짝 놀랐다. 사람들이 천장에 있는 선을 잡아 당기니 벨소리가 났다. 저 줄이 벨이었던것이다.ㅋ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서 기사 아저씨께 청칭후에 도착하면 알려달라고 했다.
아저씨가 내리라고 하시길래 내렸다. 또다시 두리번 거렸다. 앞이라고 한것 같은데... 버스에서 내려 직진하니 청칭후 매표소가 나왔다.
표를 끊어 함 걸어볼까하고 들어가는데.. 아저씨 한분이 다가와서 청칭후 안내도를 펴시더니만 걸으면 4시간이 넘게 걸리니 택시를 타고 가자고 하신다. 500원이란다. 헉... 넘 비싸다. 이번여행의 컨셉은 검소..인데 말이지..
너무 비싸고 돈이 없어서 못가겠다고 하자 그럼 산책할 수 있는곳까지 가기로 하고 150원으로 결정.
가는길에 아저씨랑 이것저것 애기했더니 벌써 내리란다. 감사하다고 하고 길이 난곳으로 걷기 시작했다.
월욜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운동하는 분이 많으셨다. 갑자기 울집 뒷동산이 생각났다.
정말 날씨가 너무나도 좋아서 오늘도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했다.
천천히 걷자 부국도가 나오고 바베큐지역, 쌍연정, 구곡교 등 볼거리가 참 많았다.
하늘도 맑고 경치도 넘 좋고... 쌀쌀하게 불어오는 호수의 바람마저 참 시원하게 느껴졌다.
다시 입구로 돌아오는데 1시간 40분정도 걸린것 같았다. 천천히 사진찍으면서 걸었는데 너무 좋았다.
덥지 않은 날씨라면 꼭 걸어보길 권하고 싶다.ㅋ 입구에 도착하니 아까 그 택시기사아저씨가 나를 반긴다.
잘 봤냐고 뭐타고 왔냐고... 버스 정류장은 오른쪽에 있다고 알려주신다. 버스 60번 타고 왔다고 하니 아저씨가 리하이하신다. 외국인이 버스타고 관광하는게 기특하셨나보다.
돌아올때 버스의 벨은 우리랑 같은 거였다. 아침에 버스벨이 특이해서 좋았는데...ㅋ
내가 탔던 60번버스의 노선도....ㅋ 내가 내린곳은 르웨이위앤루커우...
버스를 타고 다시 숙소로 왔더니 사보이가 날 기다리고 있었다. 또 1시간의 수다를 떨고 이젠 헤어져야할 시간이라고 애기하고 나왔다. 친철하게도 대문앞까지 배웅해줬다.ㅋ
누군가가 관광청에서 준 이지카드에 남은 돈은 거슬러주지 않는다고 해서 그냥 갈까 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MRT역에서 카드줬더니 남아있는 돈을 바로 거슬러줬다. 그런데 타이베이에선 무언가를 작성하라고 하더니만 그러고 나서 거슬러줬다.
뭘 타고 타이베이로 갈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호화버스라는걸 함 타보기로 했다.
타이베이처잔으로 가서 왼쪽으로 나와 조금 가니 퉁렌이랑 허신이 있었다.
퉁렌은 400원이었는데 우리 고속버스랑 똑같았다. 그걸타고 5시간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허신으로 갔다.
490원으로 조금 더 비쌌다.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음악도 들을 수 있고 좌석이 무쟈게 편했단 글을 읽은 적이있어 허신으로 당첨. 정말로 잠자기엔 너무 편한 의자였다. 하지만 아래에서 불어오는 에어컨바람에 깨야만 했다.
정말 이 추운날에서 냉방을 작동하는 이유는 뭘까? 난방까진 안바랄테니 냉방만은 제발...ㅠ 화장실을 가기 위해 따로 휴게소에 쉬지 않았다. 좌석은 2층에 화잘실이랑 짐은 1층이었다.
음악도 듣고 편하게 타이베이에 도착했는데 비가 오는건 뭘까? 날씨도 추워졌다...
국광의 위치와 호텔의 위치만을 알고 있었던지라.. 허신이 이상한 곳에서 내리는 바람에 또 1시간 가까이 캐리어를 들고 비오는 날 헤매기 시작했다. 안되겟다 싶어 택시를 탔는데 아저씨도 나랑 같이 헤매는게 아닌가? 나중에 알고 보니 호텔 바로 앞에서 타서 좀 돌다가 다시 제자리로 온거였다.ㅋ 또 그렇게 헤매다 호텔에 도착했는데... 혼자왔냐구 물어보더니만 침대 하나 있는 방으로 주는게 아닌가? 또 안되는 중국말로 침대 2개로 예약했으니 달라고 했더니 바꿔줬다. 타이베이에선 킹리젠시호텔(금재신)로 미리 예약했었다. 리라이 아래층인데.. 리라이가 냉방시설이 중앙식이라 해서 킹리젠시로 했다. 킹리젠시는 개인조절이라 다행히도 에어컨 바람은 피할 수 있었다..ㅋ 겨울에 대만을 여행한 자만이 아는 냉방의 추위...ㅠ 더블에 1340원이다.
그렇게 캐리어를 놓고 승미를 만나러 시먼딩으로 갔다. 걸어서 5분 거리였다.
그렇게 좋았던 까오슝의 날씨는 어딜가고 타이베이는 너무 추웠다.
만나자 마자 바로 훠궈집으로 고고. 카페에서 맛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역시나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도 예약하고 밖에서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먹을 수 있었다. 아주 맛있는지는 잘모르겠지만 맛있게 먹었다.ㅋ 정말 몇일만의 밥인지.. 혼자 여행하느라 밥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 간만의 회포도 풀고 시먼딩거리도 한번 거닐어주고 나서 숙소로 고고. 숙소에 들어오자 마자 바로 TV를 틀었는데 오백이 발견. 샤오쭈랑 샤오궤이의 재롱을 맘껏 즐기다가 잤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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