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의나라여행, 旅行

2010.01.12. 타이베이 둘째날

xingfu 2010. 2. 2. 15:05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비가 오고 있었다. 이때쯤 비가 마니 온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어제까지 까오슝에 있었던지라 이런 우울한 날씨가 적응이 안된다.
나름 따뜻하게 입고 나왔는데 너무 추웠다. 비는 오고 날은 춥고ㅠ
오늘은 뱅기에서 우연히 알게된 분이 같이 여행을 다녀준다고 해서 10시에 신광백화점에서 만나기로 했다.
커피한잔하고 신광백화점가서 아이쇼핑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다다 브랜드가 있었다. 얼렁 한컷...

MRT를 타고 단수이역에서 내려 다시 26번 버스를 타고 홍마오청으로 갔다.
그런데 입구에서 표를 사려고 했더니 그냥 가라고 한다.
너무 궁금해서 홍마오청에 계신 분께 물어봤더니 단수이가 타이베이현에서 타이베이시로 올해 승격이된다고 해서 기념으로 2010년만 무료란다.ㅋ

길을 찾지 못해 다시 홍마오청 입구로 나와 진리대학으로 향했다. 진리대학에 잠깐 들렀다 다시 위로 가니 담강중학교가 나왔다. 말할수없는비밀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ㅋ 근데 너무 추워서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ㅠ

다시 내려와서 26번을 타고 위런마터우로 갔다. 간베이라는걸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빠리로 들어가지 않고 그냥 바로 페리를 타고 단수이역으로 왔다. 페리에서 내가 너무 덜덜덜 떨었더니 선장께서 한국인이냐고 물으신다. 한국인만 춥다고 한다고...

단수이역에 도착하니... 이런ㅠ 거리가 휑하다. 화요일에다 이른시간인데다 비까지 와서 가게는 문연곳이 없고 사람도 거의 없었다. 내가 생각한 이곳은 먹을거리가 많은 곳이었는데... 오징어튀김은 어디서 먹어야 하는가???ㅠ

단수이 옛거리로 나와 거리를 거닐었다. 단수이 명물인 테단도 보고 샤쥐안이라는 튀김도 먹고 위안이랑 아게이도 먹었다. 위안은 어묵탕으로 봐야하나? 암튼 그다지 별로였는데 아게이는 짭짤하니 맛있었다. 날씨도 춥고 해서 따뜻한 물 좀 먹을까해서 달라고 했더니만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쳐다본다. 타이베이는 식당에서 물을 안준다고 한다. 목말라 죽는줄 알았당.ㅋ

단수이의 석양이 멋지다는건 알았지만 추위에 너무 덜덜 떨었더니 허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다시 MRT를 타고 호텔로 돌아와야만 했다.

아래의 사진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찍길래 나도 한컷.ㅋ 이뿌지도 멋지지도 않은 저 곳을 왜 찍어야 하나?하면서 찍은 사진이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저 모습이 부처님 옆모습이랑 똑같아서 유명하단다. 난 아무리 봐도 모르겠당.ㅋ

호텔로 돌아오자마자 따뜻함을 원했지만 난방시설이 없는지라 있는 옷 모두 꺼내서 껴입고 이불을 뒤집어 쓰는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거였다. 이불을 뒤집어 쓰고 GTV채널로 고. 생방으로 오백이를 볼 수 있었다. 오늘따라 집에 있는 전기장판이 생각나고 김치도 생각나고... TV를 돌리다가 갑자기 울컥했다. 모두가 다 나를 왕따시키는 기분이랄까? 다들 중국어로 애기하니 알아들을수가 있어야 말이지... 모두들 웃는데 나만 웃지못하는게 참 서러웠다. 한국말이 그리웠다...ㅠ